-판로는 어떻게 확보했는지 궁금하다.
“2017년 1월 시제품을 만들고 우선 블로그에 글을 올렸어요. 그랬더니 같은 문제로 고민하던 분들이 제품을 만들어 달라는 댓글을 남기셨어요. 그때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고, 아기도 태어난 지 50일밖에 지나지 않아 주문이 들어오면 제작해서 배송하는 방식으로 물건을 팔았어요. 그런데 2차, 3차 주문을 받을 때마다 주문이 배로 늘었습니다. 4~5차 주문을 받고 나서 집 근처에 10평 남짓한 창고를 구해 상시 판매를 시작했어요. 처음엔 직접 만들었지만,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업체를 찾아 제작을 맡겼고요. 매장에서 파는 이불보다 쿠션 매출이 더 커지면서 2018년부터 역류방지 쿠션 사업에 집중했습니다.”
-매출은 얼마나 나오나.
“2019년 매출은 40억원 정도예요. 개수로 따지면 8만~9만개 팔았습니다. 남편과 둘이 시작했는데, 지금은 직원이 12명으로 늘었어요.”
-수출도 한다고 들었다.
“베트남·중국·일본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입점도 준비 중이에요. 외국 시장 중에선 베트남에서 가장 반응이 좋습니다. 베트남은 20대와 30대 인구가 많고, 아기용품에 관한 관심도 뜨거워요.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좋고요. 한국 제품만 가져다 파는 육아용품 판매업체 가 있을 정도예요.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데도 매출이 잘 나와요. 태국이나 필리핀 등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도 수출 문의가 오는데, 언어 문제도 있고 수출하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수출도 늘려나가겠지만, 우선 아마존에 입점하고 영어·일본어 홈페이지까지 만들어 홍보도 직접 해볼 생각이에요.”